안녕 진!
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
2025년 9월 30일이 오고야 말았네
인생에서 전역같은 이벤트는
처음이자 마지막일테니까?
이런 편지를 써봤어. 어떤데.
별거 아니지만 잘 봐죠 ~ ♡
※ 사진셀렉이 제일 어려웠삼 마음에 안들면 바꿔주겠삼
장진 삭발한 날
나름 상남자 같다고 신나했었는데
군대 가기 전 마지막 밤이라고
밤샌다고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
그는 자 부 려 따
장진 입대하는 날
군대도 만우절을 아는듯
거짓말처럼 떠나간 장진 ..
많이 울 줄 알았는데 담담하게
그래도 조금은 쓸쓸하게
지나간 하루였어
주말에 한시간 전화하려고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절이야
정말 너무 보고싶은데 내가 가진거라고
70일동안 찍어둔 영상과 사진이 전부였지
그래서 이 사진이 보는대 반가웠었다 정 말
진에게는 한주에 한번씩 오는 편지가 이런 느낌이었겠지
진은 이 사진 싫다고 했지만 나에겐 너무 소중해
늠름하다!!!!!!
처음으로 군복입은 걸 보아써 왕설렘
예비군 빼면 군복도 마지막이다!
훈련소 수료날!
후반기 면회!!!!!!!
생에 두번째로 영동 가봤다
생에 처음으로 무궁화호 타봤다
생에 처음으로 장진 어머니 뵈었다
🎊 일병 진급 🎊
첫 외출 with 주연
진 생일 겸 첫 외박
생일을 제대로 못 챙겼었네ㅜ
우리 설마 이 날을 마지막으로
나정순 안먹음..?
수방사 첫 면회!
이때 요상한 조합이었지
첫 주말 외출!
전쟁기념관도 가구
동물원도 가구
여름에도 열심히 돌아댕겼었네
❤️ 300 ❤️
처음으로 함께 보낸
기념일!
241115 - 241117
우리의 2박3일 춘천🍂
춘천만 가면 장진 생각나
다 장진이랑 갔던 곳이야
그리고 문제의 사건 발생
박 아 롱 . . . . . . .
🎊 상병 진급 🎊
충성교회 가봐따
군종의 기도 아주 은혜로웠습니당
부대 안에서의 크리스마스
아주 좋은 선택이었다!
군소개팅을 직관하다니 호호
우린 늘 재밌게 놀아서 조아
쿵짝이 잘 맞아서 아주 조아요
23살 장진 안녕
26살 박은희 안녕
아롱이는 눈뜨고 잠
!!! 1주년 !!!
장진 만나면서
가장 행복했던 날
일주년 겸 으니 생일
이 날도 완벽했다
생일 축하해줘서
고 마 워 ❤️
피치와 장진의 만남
귀하다
250216 - 250217
붓싸아아안!!!
또가자또가자
그땐 따뜻하게!!
더워도 따뜻하게 가자ㅜ
🎊 병장 조기 진급 🎊
250501-250503
겨어어엉주!!!
비가 와서
해가 더 좋아따!
장진한테 꽃 선물 받았던 날
낭만 가득가득 피크닉
장진 생일 축하해!!!
250712 - 250713
수박 식폭행
1박 2일간의 영종도
마지막이 될줄 몰랐던
마지막 면회
250823 - 250825
평 창 여 행
🐑 🎢 🪨
250905 - 250907
대전여행까지!
몽심 벌써 그리워
장진이 민간이 되다!!!
전역복을 입다!!!!!
진을 어딜가든 사랑받을꺼야!의 표본
수미상관 그는 또 졸리다고 했다
끗!
군인 장진 빠이
민간인 장진 하이
이렇게 1년 반 동안의 나름 큰 이벤트만 톺아봤어.
이 편지를 마지막으로 꾸나지니 곰신우니은 끝났삼!
사실 편지를 계속 썼어서 그냥 했던 말 반복반복 같은데
일단 적어봄.
사실 처음엔 일말상초, 병장병 같은 말들… 때문에 지레 겁먹었었는데
우리 지니우니한테는 결국 별거 아니어따!
아니 진이 잘해줘서 우린 순탄하게 이 시간들을 지나갔던 것 같아.
내가 알지 못하는 군대라서 답답했는데(말버릇처럼 달고 살았고)
그림 하나하나 그려가며 설명해주고
내가 투정부리는 날에는 왜그랬는지 하나하나 알려주는
세심한 진이라서 그래서 나는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을 수 있었어.
군대 이후의 삶도! 지금처럼 보내면 되겠지!
진이 말했듯이 환경은 언제나 변하고
우리는 그 환경에 맞춰가야 하는 거니까!
또 달라지는 군대 이후의 상황은 우린 또 맞춰가면 된다!
그렇게 생각하면 군대도, 그 이후의 시간도 그냥 또 지나가는 과정 중 하나일 뿐이더라구.
이렇게 말해주는 진이라서, 내가 늘 바오밥나무 같다고 하는거야!!!!
바나남 귀하다 ........
바나남. 나의 파랑. 등등등 난 수식어를 붙이는걸 좋아하는 걸 같아.
(진 만나면서 알게됨)
하나 더 붙여보자면 요즘 장진은 나에게 완전한 쉼이야.
어느 순간 진의 품은 나의 완전한 쉼이 되어버렸어.
평화롭고 조급하지 않아.
분명 호르몬의 영향도 있겠지만은 말이야. 그것보다도.
요즘 난 내 안에 사랑이 고갈되고 있음을 확인할 일이 많았는데,
고갈되고 있는 사랑들을 진이 나를 사랑해줌을 통해, 내가 진을 사랑하고 있을을 통해 조금이나마 채워가고 있는 것 같아.
진의 사랑이 눈으로 보여서,
진을 향한 나의 사랑이 느껴지는 일이 많아서
그렇게 채워지는 사랑으로 진의 품이 쉼이 되어버린 것 같아.
나에게 쉼을 선물해줘서 고마워.
날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.
진에게도 내가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당!
또 생각이 드는 건, 우리는 인간이니까 이 사랑이 유한하겠지?
유한한 사랑을 넘어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그분을 더욱 사랑하고
우리가 기도로 말씀으로 더 하나되었음 좋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.
나의 완전한 쉼인 품을 잃지 않게!
우리 기도로 말씀으로 하나 되어보쟈!
진 너를 정말 사랑해. 정말 고맙고 사랑해 진아.
사랑 듬뿍담아 공감 듬뿍담아 우쮸쮸 우리지니 마니 해줄겡
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전역 너무 축하해!
지금과 또 달라질 진. 기대가 된다.
멀리서 또 가까이 언제나 진을 응원해.
앞으로도 많이 안아줄게. 사랑해.
p.s 이거 도메인도 산거임(우니지니메모리 저장 어쩌구라는 뜻임ㅎ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