♥ 장 진 ♥
전 역 축 하 해

안녕 진!
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
2025년 9월 30일이 오고야 말았네
인생에서 전역같은 이벤트는
처음이자 마지막일테니까?
이런 편지를 써봤어. 어떤데.
별거 아니지만 잘 봐죠 ~ ♡

※ 사진셀렉이 제일 어려웠삼 마음에 안들면 바꿔주겠삼

uni

군인 장진 빠이
민간인 장진 하이

이렇게 1년 반 동안의 나름 큰 이벤트만 톺아봤어.
이 편지를 마지막으로 꾸나지니 곰신우니은 끝났삼!

사실 편지를 계속 썼어서 그냥 했던 말 반복반복 같은데
일단 적어봄.

사실 처음엔 일말상초, 병장병 같은 말들… 때문에 지레 겁먹었었는데
우리 지니우니한테는 결국 별거 아니어따!

아니 진이 잘해줘서 우린 순탄하게 이 시간들을 지나갔던 것 같아.
내가 알지 못하는 군대라서 답답했는데(말버릇처럼 달고 살았고)
그림 하나하나 그려가며 설명해주고
내가 투정부리는 날에는 왜그랬는지 하나하나 알려주는
세심한 진이라서 그래서 나는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을 수 있었어.

군대 이후의 삶도! 지금처럼 보내면 되겠지!
진이 말했듯이 환경은 언제나 변하고
우리는 그 환경에 맞춰가야 하는 거니까!
또 달라지는 군대 이후의 상황은 우린 또 맞춰가면 된다!
그렇게 생각하면 군대도, 그 이후의 시간도 그냥 또 지나가는 과정 중 하나일 뿐이더라구.
이렇게 말해주는 진이라서, 내가 늘 바오밥나무 같다고 하는거야!!!!
바나남 귀하다 ........

바나남. 나의 파랑. 등등등 난 수식어를 붙이는걸 좋아하는 걸 같아.
(진 만나면서 알게됨)
하나 더 붙여보자면 요즘 장진은 나에게 완전한 쉼이야.
어느 순간 진의 품은 나의 완전한 쉼이 되어버렸어.
평화롭고 조급하지 않아.

분명 호르몬의 영향도 있겠지만은 말이야. 그것보다도.
요즘 난 내 안에 사랑이 고갈되고 있음을 확인할 일이 많았는데,
고갈되고 있는 사랑들을 진이 나를 사랑해줌을 통해, 내가 진을 사랑하고 있을을 통해 조금이나마 채워가고 있는 것 같아.
진의 사랑이 눈으로 보여서,
진을 향한 나의 사랑이 느껴지는 일이 많아서
그렇게 채워지는 사랑으로 진의 품이 쉼이 되어버린 것 같아.
나에게 쉼을 선물해줘서 고마워.
날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.
진에게도 내가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당!

또 생각이 드는 건, 우리는 인간이니까 이 사랑이 유한하겠지?
유한한 사랑을 넘어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그분을 더욱 사랑하고
우리가 기도로 말씀으로 더 하나되었음 좋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.
나의 완전한 쉼인 품을 잃지 않게!
우리 기도로 말씀으로 하나 되어보쟈!
진 너를 정말 사랑해. 정말 고맙고 사랑해 진아.
사랑 듬뿍담아 공감 듬뿍담아 우쮸쮸 우리지니 마니 해줄겡

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전역 너무 축하해!
지금과 또 달라질 진. 기대가 된다.
멀리서 또 가까이 언제나 진을 응원해.
앞으로도 많이 안아줄게. 사랑해.

p.s 이거 도메인도 산거임(우니지니메모리 저장 어쩌구라는 뜻임ㅎ)